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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관련정보

2018 을지대학교 간호학과 합격후기(간호학과)

2018 을지대학교 간호학과 합격후기 에 대해서 포스팅 한다.

잘 읽어보고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저는 해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학생과 학부모님 차례입니다.



출처 : 김태진적성학원 http://tjlab.co.kr



 

1. 합격 소감

저는 해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학생과 학부모님 차례입니다.
매일이 불안하고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여정이었습니다.
저는 삼수생입니다. 3년간의 긴 레이스의 종지부를 찍는 심정으로 이 글을 씁니다. 많은 생각이 들며 무엇을 먼저 적어야 할 지 고민이 됩니다. 고등학교때 공부를 좀 더 했으면 이 고생을 안 하지 않았을까? 내가 다시하면 성공할 수 있었을까? 등......

 저의 학생부 등급은 4.3등급입니다. 일반 학과를 가기엔 충분한 간호학과를 가기엔 부담되는 애매한 등급이죠. 합격한 을지대의 학생부 등급의 평균은 2.9등급입니다. 1.4등급... 4문제 차이. 이 계단을 어떻게 밟아 왔는지 제가 여러분께 살짝 보여드릴까 합니다.

3학년때 치위생학과를 합격했습니다. 부모님과 저는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재수를 시작했습니다. 우리 학원은 매일 시험을 보며 우수한 성적을 가진 자에게 문화 상품권을 줍니다. 매일 석차를 보면 1등, 1등, 1등... "너가 간호학과 못 가면 우리 학원에 누가 가냐?" 제 손에 쥐어진 상품권은 300만원. '이 정도면 나는 무조건 가지.' 그 때는 진짜 가는 줄 알았습니다. 

'변0석 님은 2017학년도 을지대학교 수시모집 교과적성우수자전형 간호학과에 불합격 하였습니다. 예비순위 현재 8번 입니다.'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재수까지 했는데, 지금까지 내가 해온 게 있는데... 정말 자괴감에 들며 좌절했습니다. '공부 뭣도 안 하고 합격을 바라?' 이게 제 주위 반응이었습니다.
 다시 해보자. 돈이 얼마나 깨지든 나중에 간호사 되서 벌충하자. 연말인 지금 제게 올해 남는 기억은 합격했다는 성취감밖에 없습니다. 정말 힘든 나날을 보내느라 1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올해 합격을 하니 기분은 좋네요.

2. 공부 시간, 공부 방법

14시간, 문자 그대로 밥만 먹고 공부했습니다. 말은 쉽습니다. 학부모님들은 일 하시니 아실 겁니다. 14시간의 의미. 한 번 죽어보자. 각오로 해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저거는 해야 대학을 가지.' 네 맞습니다. 저 정도 해야 여러분이 원하시는 대학 갑니다. 해내는 자가 있는 반면 못 하는 자도 있습니다. 세상은 공평합니다. 못 하는 자는 대학에 못 갑니다. 해낸 자는 대학에 갑니다. 

수학. 적성에서 수학을 논하지 않으면 섭하지. '수학은 어렵습니다'는 핑계입니다. 해서 안 되는 게 어딨어. 하지만 수학을 접하지 않은 자는 불만을 합니다. 저도 3학년때 그런 부류중 하나였습니다. 공식이 워낙 많다보니 어떤 경우에 어느 공식을 써야하는 지 감이 오지 않습니다. 그 공식을 찾아도 시계를 보면 시간이 한참 지나있습니다.
"시간이 생명인 시험인데, 이렇게 시간 소모를 많이 하는데 이대로 가면 답이 없다." 많은 학생들이 공감하실 겁니다.

저는 수학 정리반 수업을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수업은 교재 '라이트 쎈'을 사용하는데 책에 '수학을 공부하려면 이 정도 먹고 가면 할 만함'이라 써있습니다. 매일 보는 시험과 완벽한 개념강의, 학원 선생님들의 피드백이 제게는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시험의 압박감으로 시간을 줄일 수 있었으며 피드백을 통해 내가 뭐가 부족한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게 뭔 소리야. 제가 글을 읽을 때 냈던 소리입니다. 글은 읽었는데 내용이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겠고 겨우 이해하고 나니 글을 다 읽었을 때쯤 기억에 남는 게 없습니다.

1이라도 공감하신다면 정말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글이라는 게 공부한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게 아닙니다. 비문학 지문을 읽고 문제에 답의 근거; 틀렸으면 왜 틀렸는지, 맞았으면 왜 이게 답의 근거가 되는지 지문에 형광펜이 쳐져있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하고 나면 글이 어느 정도 보입니다. 물론 이게 전부는 아닙니다. 시간이 중요합니다. 1분에 1문제씩 풀어야 하는데 글은 길고... 정말 다행인 건 적성고사가 EBS 교재와 연계됩니다. 공부 했던 지문이 나오니 정리만 잘 해놓으면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학원의 국어 정리반은 시험에 나올만 한 지문 정리와 예상 문제를 짜깁기를 합니다. 올해 정말 거짓말같이 학원에서 예상한 문제가 시험장에서 나왔다면 여러분은 믿으시겠습니까?

영어는 다른 나라의 언어입니다. 언어는 평소에 많이 써야 늡니다. 영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매일 300개의 단어를 외웠습니다. 다행히 문제는 글이 짧고 나오는 유형이 정해져 있습니다. 자신이 단어는 보이는데 문장, 글이 해석이 안됩니다 하시는 분은 문장 밑에 한글로 해석을 적으십시오. 어떤 선생들은 이 방법은 시간 대비 비효율적이다라고 말하는 이가 있습니다. 그럼 반대로 묻겠습니다. 이거라도 안 하면 대체 영어공부는 어떻게 할래? 하시다 보면 영어의 어느정도 감은 잡으실 수 있습니다. 많이 하셔야 합니다, 수학만큼. 시간 걱정하시는 분 계실 겁니다. EBS 연계 됩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EBS 영어 지문 변형 없이 그대로 나옵니다. 여러분께 묻겠습니다. 나오면 자신 있습니까? 자신이 있으면 거기서 끝입니다.
(추신: 시험 보기 1달 전에 영어 지문 밑에 한글로 일일이 다 적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냥 외우는 거 보단 쓰면서 하니 손은 힘들어도 기억에 더 남는 건 확실하니까요.)

3. 교재 

EBS 교재에 대해서 짚고 넘어갈 게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궁금하실 겁니다. 연계가 어느 정도 되는지. 2번 시험본 제 경험대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간호학과 시험 기준)

17학년도 시험 기준
국어: 문학 지문 100퍼센트 연계, 비문학 지문 100퍼센트 연계, 문법 x, 화법.작문 지문은 연계 되든 안 되든 글의 내용이 아닌 글의 성격을 묻기 떄문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함. 모든 대학이 문학.비문학의 경우 작품(글)의 성격, 내용을 묻기 때문에 수업때 졸지만 않으면 다 맞을 수 있음.
수학: 가천대의 경우 직접적으로 연계된 문제가 4-5문제. 연계된 문제가 다 킬러문항이고 숫자를 바꿔서 출제하기 때문에 시간 널럴한 사람은 EBS 수능 완성 21번, 30번 풀이 외워두는 것도 나쁘지 않음. (실제로 가천대의 경우 수능 완성 유형편의 21번 문제 2개정도, 17번 1개 나왔음. 근데 가천대의 경우만 그렇게 나오지 다른 대학은 수학 연계 x.)
영어: 을지대의 경우 16문제가 EBS지문이 그대로 나왔다고 함. 단, 문제 유형이 변형되서 나오니 그 점 유의. 가천대의 경우 3-5문제 지문 그대로 나옴.

연계 비중이 점차 줄어드는 경향이 있으니 참고 바람.

누구는 EBS 수학이 연계가 된다 안 된다, 어떤 책은 연계가 안 된다, 말이 많습니다. 여러분들이 출제위원이 아닙니다. 함부로 어떤 책이 나온다 나오지 않는다 판단할 수 없습니다. 시험을 보는 사람으로서의 자세로 전부 공부 하는 것이 맞습니다. 

* 올해 공부했던 교재 목록

답이 보인다 적성 수학 상, 하
답이 보인다 적성 국어 상, 하
답이 보인다 적성 영어
답이 보인다 가천대, 수원대, 을지대
라이트쎈 수1, 수2, 미적분, 확률과 통계
수학 파이널 정리 교재
EBS 수능특강 문학, 독서, 화법.작문.문법, 수2 & 미적분1, 확률과 통계, 영어, 영어독해연습
EBS 수능완성 국어, 영어, 수학 나형

4. 기타

마지막으로...
적성 고사가 뒤집기다, 하기만 하면 간다 이런 말들이 많습니다. 맞는 말일 수도 있고 틀린 말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점 하나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대학이 바보가 아닌 이상 실력이 4-6등급 학생들을 데려가겠습니까? 대학이 적성 고사를 시행하는 취지는 내신이 좋지 않은 학생 중에서 그래도 실력이 있는 학생을 데려가자입니다. 어중간하게 열심히 해서는 안 됩니다. 정말 열심히 한 자만이 합격할 수 있습니다. 

기회가 왔습니다.
저는 해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학생과 학부모님 차례입니다.
(추신: 입시가 한창일 때 이 글을 보고 제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처음에 여러분이 느꼈던 감회가 지금과 얼마나 다른지 제 글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각성하는 바람입니다.)



어중간하게 열심히 해서는 안 됩니다. 정말 열심히 한 자만이 합격할 수 있습니다.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잘 하도록 하자.

그래야 합격할 수 있다고 합격자가 말해준다.